수업이 있습니다.

커리큘럼을 짤때 4시부터 6시까지 는 반드시 시간을 뺍니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얘기 할 시간도 없이

뛰어서 동아리실에 내려 갑니다.

4시 10분전 도착해서  조용히 수련복으로 갈아입고

가만히 앉아서 마음을 편안히 합니다.

준비운동을 땀이 나도록 신나게 과격하게 하고

"툭" 하고 눕습니다.

서서 행공에 들어가기전 누워있는 잠깐동안의 순간..... 우주만유가 현실을 유지하는 것은..... 청산선사님의 구성진 가락에

몸을 맡기고 정말 편안히 누웠습니다.

갑자기 대학교때 수련하는 제 모습이 그려집니다.

미소가 조금조금 번지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일신일심법에 정법. 건에 갑법   

정각도원 체지체능 불도일화 구활창생

서서히 일어나

편한마음속에 편한 몸 동작속에 편한숨으로

합장하는 손바닥에 저절로 공손해지며

숨을 쉬는듯 안하는듯

수련을 시작하지요...

뭔가 문소리가 들리고,

사람소리가 도란도란 들리고

찻잔소리가 들리고

북소리가 들려도

심지어 기타소리가 들려도

이 또한 수련의 한 방편

참는것이 아니라 그냥 흘리며

구성진 소리에 맘을 실고 몸을 실어서

푸르른 구름속에 몸을 뉘이는 생각속에

자유스런 제비 한 마리 되어

남쪽 남으로

따뜻한 곳을 향해

아래로 아래로

하염없이 내려가는 그 뭔가에

맡기며 신뢰하며 휴식을 취하는 상태

대학시절 90연대 동아리실에서 수련모습입니다.

즐건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