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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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인터뷰]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유물에 생명을 불어넣다 - 학예연구사 김수미 교우(문화예술경영 05) ▶홍보게시판

이태호(16학과커뮤니티부장)
조회수(1998)
2019-12-22 18:54
안녕하세요! 고려사이버대입니다.
전시를 관람할 때 꼭 큐레이터의 해설을 곁들이는 분들 계실 텐데요.

이들은 작품 안내를 통해 관람객의 풍부한 감상을 돕기도 하지만, '학예연구사'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수집, 관리하면서 전시에 생명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 )

오늘은 사람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유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학예연구사로 활동 중인 김수미 교우(문화예술경영 05)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교우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공주에 위치한 공주기독교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하고 있는 김수미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두 딸을 키우고 있고요. 작은 아이의 토실토실한 ******를 만지면서 자는 것을 일상의 즐거움으로 삼고 있습니다(웃음).



Q. 그러시군요(웃음). 학예연구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

A. 저는 '박물관에 있는 유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유물을 잘 보존시켜서 훼손을 최소화한 상태로 후손들에게 대물림해주고, 또 유물이 만들어진 시대를 생각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전시나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의 형태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 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과거의 사람들과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지요. 그러려면 기록이나 문헌에 대한 고증이 필요하고, 역사적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 유물을 남긴 사람들에 대한 문화인류학적인 이해가 필요하고요.

 

흔히 우리는 학예연구사를 큐레이터(Curator)라고 부르는데요. 직무에 따라 학예연구사도 큐레이터, 보존 처리 전문가(Conservator), 레지스트라(Registrar, 소장품 관리 전문가), 그리고 교육사(Educator) 이렇게 네 가지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는 전시기획을 담당하고, 보존 처리 전문가는 유물이나 기록의 물리적인 훼손을 검사한 후 더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레지스트라는 박물관에 들어온 소장품을 분류해서 등록번호를 부여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요즘은 전국적으로 유물 데이터베이스가 잘 구축되어 있어서 협력을 통해 다른 기관에 있는 유물을 대여해 전시에 활용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교육사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문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합니다. 규모가 큰 박물관은 직무별로 전문가를 따로 두고 있고요. 저희 박물관은 규모가 작아 제가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답니다.

 

Q. 학예연구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원래 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도예절교육을 하는 다도 사범이었어요. '직업을 바꿔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2005년도에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학과(현 문화예술경영학과)에 입학을 했고 문화예술 관련 강의, 그중에서도 문화재 보존을 다루는 강의를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죠. 그러다가 '전시기획론'이라는 수업에서 박물관·미술관 학예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출문제를 풀이해주더라고요. 그래서 2006년 말 큰 아이를 임신한 만삭의 몸으로 필기시험을 봤습니다. 그때 그 과목에서 기출문제를 풀이해주지 않았더라면 학예사 시험에 응시할 생각도 못 했을 거예요. 시험 선택과목으로 전시기획론과 예술학을 선택했는데, 강의에서 배우고 귀동냥으로 들었던 것들이 시험문제로 거의 다 나왔더라고요. 그렇게 필기시험에 붙게 됐죠.


준학예사 시험에 합격하고 근무 경력을 인정해주는 '경력인정대상기관'에서 근무기간 1년, 총 근무시간 1,000시간 이상 실무경력을 쌓으면 준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요. 저는 2007년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시작으로 공주에 위치한 아산시 영인산산림박물관, 백석대 기독교박물관, 세종시 세종전통장류박물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경력을 쌓아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금까지 학예연구사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Q. 경력이 인정되는 박물관이 따로 있군요.

A. 네, 그런데 경력인정대상기관이 지방에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제가 근무했던 곳 중 경력이 인정되는 박물관은 독립기념관과 영인산산림박물관 밖에 없었어요. 나머지 기관에서는 합해서 5년을 넘게 일했지만 1년도 경력 인정이 되지 않더라고요. 지금 일하고 있는 공주기독교박물관도 마찬가지고요.


Q. 왜 경력인정대상기관이 많지 않은 걸까요.

A. 학예연구사가 되고자 사람들이 실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어야 경력인정대상기관이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삼성미술관 리움이나 간송미술관 같은 곳을 제외하곤 충분한 인력이나 예산이 확보돼 있는 사립 박물관이 적어요. 준학예사에서 3급 정학예사, 2급 정학예사, 1급 정학예사로 승급하려면 경력인정대상기관에서 경력을 쌓아야만 하는데 그런 기관이 적으니 승급을 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경력인정대상기관 심의 과정이나 기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사립 박물관·미술관에서 근무하는 학예연구사들도 국공립 소속 학예연구사만큼 일을 많이 하는데, 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정학예사로 진입을 못하고 있으니 대안이 필요하다는 거죠.

※편집자 주: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경력인정대상기관으로 인정된다.



Q. 승급을 하려면 경력인정대상기관에서 경력을 쌓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A. 그렇게 하거나, 제가 근무하는 박물관을 경력인정대상기관으로 만들면 되죠(웃음). 그러면 제가 지금까지 근무한 경력이 모두 인정이 되는데요. 저는 승급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아요. 다른 기관에서 근무할 생각도 별로 없고요. 사립 박물관은 정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지금 일하는 곳에서 10년, 20년 쭉 근무하면서 경력을 더 쌓아서 보다 성숙한 학술연구를 한다거나 특별한 전시를 기획하고 싶어요. 지역에서, 혹은 대학 전공자들이 우리 박물관에 와서 인턴십이나 봉사를 했을 때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게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Q.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도 밟으셨다고 들었어요.

A.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하나 있었어요. 독립기념관 자료정보팀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죠. 그때 독립기념관에 있는 8만여 점 자료를 모두 살펴보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었고요. 어느 날 어떤 연구소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오셔서 자료를 ******하는데, 황성신문인지 독립신문인지 1800년대 말에 나온 그 신문을 복사기에 복사해 가시더라고요. 상식적으로 봐도 유물을 복사기에 넣고 복사하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땐 제가 당당히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분들이 간 다음에 복사기 옆에 신문 테두리가 찢어져 바닥에 떨어져 있는데, 속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실무 경력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용인대에 제가 관심 있는 지류 보존 처리 분야 교수님이 국내에 유일하게 계셔서 2008년에 용인대 대학원 문화재보존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을 다니다가 둘째를 임신해서 출산하고 다시 복학해서 수료하고.. 지난해 졸업했으니 10년이 걸렸네요. 우선은 어린 아이들을 키워야 했고, 또 이런저런 사정도 있었고요.


Q.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석사를 마치셨다니 대단하세요. 지금 근무하고 계신 공주기독교박물관에는 어떻게 오시게 됐나요?

A. 우선은 거주지와 가깝고요. 보통 사립 박물관은 주말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고, 퇴근 시간이 딱 정해져 있지 않거든요. 그런데 공주기독교박물관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10시부터 5시까지 근무하고 토요일에는 반일만 근무한다는 점이 좋았어요. 아직 어린 아이들을 챙겨줘야 하니까.


Q.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요. 아까 박물관 전시 프로그램을 혼자 소화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학예연구사의 업무량이 대체적으로 많나요.

A. 사립 박물관 같은 경우는 적은 인력으로 운영되다 보니,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집에 갈 수가 없어요. 예전에 근무했던 박물관 중 한 곳에서는 함께 일하던 교육사님이 그만두고 저 혼자 남게 돼서 주말까지 일주일 내내 일을 했어요. 특별전 기획하고 상설 전시 개편에, 주말 체험 프로그램 구성에, 회계·기타 행정 업무까지... 일정이 풀로 돌아가다 보니 언제 집에 갔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요. 그렇다고 국공립 박물관에 비해 월급이나 처우가 더 좋은 것은 아니고요. 그래서 젊은 분들은 국공립 박물관에 가려고 해요. 퇴근도 6시에 칼퇴근할 수 있고, 업무를 동료들과 분담해 같이 하니까요. 그래서 공부를 좀 더 해서 국공립 박물관으로 이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저처럼 아이를 키우는 기혼여성은 어디 가서 취업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또 제가 천안에 살다 보니 일할 수 있는 기관이 더욱 한정적이에요. 오죽하면 세종시로도 가고, 아산시로도 가고, 지금처럼 공주시로도 가는 거죠. 서울에 살면 선택의 폭이 더 넓을 텐데, 아쉽긴 해요.



Q. 바쁘다 보니 아이들이 아무래도 서운해하지 않았나요.

A.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한 게 미안하죠. 큰 애는 출산한 지 100일 만에, 작은 애는 50일 만에 떼어놓고 일을 했거든요. 학예연구사는 관람객을 상대할 때도 있지만 전시를 준비하고, 연구하는 일이 더 많아요. 그런데 근무시간에 충분히 할 수 없기에 늦게까지 박물관에 남아서 연구할 때가 많죠. 이 직업이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평생 하고 싶은데요. 가정을 잘 꾸리고자 하는 욕구와 내 커리어에 대한 욕구, 또 스스로 심신의 안정을 갖고자 하는 욕구 사이에 균형을 찾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Q. 최근에 진행된 전시에는 무엇이 있나요.

A.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국민화협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민화특별전이 있었어요. 타이틀은 <독립의 꽃 유관순, 100년의 강물 지나 민화로 피다>예요. 현대 민화작가들이 그린 작품을 부산의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이어서 우리 박물관에서도 전시하게 된 건데요. 공주기독교박물관은 유관순 여사가 다녔고 공주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공주제일교회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고 박물관으로 리모델링 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듯이 고문을 당한 유관순 열사의 얼굴이 아니라 단아하고 아름다운 열사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독립을 열망하는 마음을 담은 '대한독립만세' 문자도, 일제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집념이 엿보이는 '굴복하지 않으리라' 등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매일 단체 관람객이 오고 여러 방송국에서도 촬영을 할 만큼 반응이 좋았어요.


Q. 예정되어 있는 전시는 무엇이 있나요.

A. 음악회랑 같이 하려고 준비 중인 전시가 있어요. 키워드는 '100년 전 한 소녀'. 한 소녀는 유관순 열사를 가리키는 거지만 그녀와 동시대를 살았던 또래의 여학생들을 가리키기도 해요. 이름을 꼬집어 말하지 않음으로써 소녀들을 함께 조명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학예연구사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음... 학예연구사에게는 인류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겨진 하나의 파편을 가지고 큰 빙산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유물과 유물이 남겨진 그 시대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 기술적인 역량이 많아도 사랑이 없다면 전시는 뻔쩍뻔쩍하겠지만 메시지나 감동이 없을 것 같아요. 관람객이 전시를 보고 나서 "오 잘했네~"라는 생각에 그친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뭉클함이 있어야 하죠. 저는 그래서 항상 관람객들에게 마지막에 이런 말씀을 드려요. "선조들이 목숨을 희생하면서 우리가 이 공간에서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나라를 위해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쳤던 것처럼, 우리도 후손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랑을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Q. 그렇다면 학예연구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팁은 무엇이 있을까요.

A. 기회가 닿는 대로 많은 전시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지역에 있는 작은 박물관이나 갤러리도 좋고요. 요즘에는 지하철 역사에서도 전시를 하잖아요. 그런 전시들을 보면서 주제가 뭐고 어떻게 기획을 했는지 잘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시대적인 트렌드나 내 주변 이웃들의 관심사에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최근에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주목받은 이유는 지금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점을 꼬집었기 때문이잖아요. 박물관도 마찬가지로 시대의 흐름과 맞물리는 전시로 사람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제 학교생활에 대해 여쭤볼게요. 2005년에 우리 대학에 편입을 하셨는데, 여러 사이버대 중 고려사이버대에 입학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학교명이 한국디지털대학교였을 때네요. 그때는 문화예술 쪽으로 학과가 많지 않았었고, 그 당시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학과 커리큘럼을 살펴봤는데 전시기획론이나 문화재보존 관련한 강의가 흥미를 유발했어요. 또 교수진도 각 분야별로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고려사이버대를 선택했습니다.



Q.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교우님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A. 좋은 교수님들에게 수업을 들었고 수업에 학예연구사 시험이나 커리어에 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걸 잘 숙지하고 활용했기에 필기시험에 붙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공개수업도 도움이 많이 됐죠.



Q. 공개수업이요.

A. 학과 교수님이 진행하셨던 특강이요. 만삭일 때 특강을 들으러 학교에 가면 당시에 우리 학과에 계셨던 이기태 한국어학과 교수님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네. 아유 기특하다"하시면서 격려를 해주셨어요. 또 "너 정말 훌륭하다. 잘 될 거야"라고. 정말 따뜻하고 훌륭한 인품을 지니신 분으로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이에요.



Q. 지금도 학과 동기들이나 선후배들을 만나시나요?

A. 지금은 고인이 되신 권용준 교수님 기일에 맞춰 매년 교우들과 교수님을 찾아뵙는 모임이 있어요. 저는 지방에 살고 일 때문에 자주 가진 못하지만요. 모임에선 함께 교수님을 추억하고 또 전시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눠요. 권용준 교수님의 교육철학이나, 강의 역량은 정말 대단하셨어요. 우리 대학이 사이버대학교라 교수님의 주옥같은 강의가 영상으로 모두 남아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Q. 학교를 졸업한 교우분들이 시간을 내서 매년 자리를 가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죠. 사이버대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드린다면?

A. 용기를 내어 과감하게 도전하세요!



Q. 교우님은 우리 학교에 지원하실 때 걱정되는 부분은 없으셨나요. "내가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까?"라든지.

A. 있었죠. 제때 졸업을 할 수 있을까? 졸업장도 못 받고 등록금을 버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좋은 교수님들을 만나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를 다니면서 선택에 기로에 섰을 때 항상 이기태 교수님께 전화를 드렸었는데, 교수님께선 "실력을 갖추고 사람이 되어라"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실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씀이 좋았어요. 또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그런 사람이 되려고 계속 노력하는 중이에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릴게요.

A. 내 가족, 주변 이웃, 또는 누군가에게 아픔이 있다면 외면하지 말고 따뜻하게 손잡아 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인 박웅현 작가님이 하신 말씀이 있는데, "뿌리를 내리라"는 거예요. 지금 당장 있는 곳이 내 꿈이 아니고, 내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더라도요. 저기 저 파란 의자 있죠. 예를 들어 저 파란 의자가 제 꿈이라고 가정해볼게요. 저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저 의자를 계속 바라보면서 그냥 제 자리에서 뿌리를 내렸어요. 그랬더니 저 파란 의자가 어느 날 제 의자가 돼있더라고요. 이루고 싶은 꿈을 계속 생각하면서 지금 내가 있는 곳에 그저 뿌리를 내리고 묵묵히 일하다 보면, 어느새 그 꿈이 내 것이 돼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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