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광주 서구가 '이웃이 이웃을 돌보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목표로 운영하고 있는 '복지통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구는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복지통장단'을 활용한 지원대책에 힘을 쏟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서구 복지통장들은 상반기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함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일제 점검해 그동안 정부지원을 받지 못했던 대상자를 집중 발굴했다.

그 결과 서구 쌍촌동의 한 통장이 주민 A(30·여)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A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초등학교 2학년 아이와 모텔을 전전하면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통해 하루 벌이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더욱이 큰 아이는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 증세를 보이는 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으며 A씨의 뱃속에는 둘째 아이까지 자라고 있는 상황이다.

A씨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통장은 긴급생계지원을 신청할 있도록 돕고, A씨가 어린이재단에서 주거비를 지원받아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A씨 이외에 복지통장단들이 취약계층 조사로 파악한 저소득 빈곤층 가정은 모두 245세대, 서구는 이들에게 생계·의료·교육·주거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마을을 잘 아는 복지통장, 동복지협의체 등 인적 안전망을 통해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저소득 빈곤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930_0010322030&cID=10809&pID=10800